컴퓨터 업그레이드 기행 - 1부
분류없음 2009/03/10 11:49
2004년 10월. 처음 취직할 당시만 해도 주 7일 근무에 새벽 퇴근, 기숙사 생활을 하였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PC를 갖고있을 필요성을 전혀 느끼지 못하였었다. 하지만 1년을 못 버티고 결국 기숙사에서 나왔고 - 말이 기숙사였을 뿐 큰 빌라 하나를 빌려 방마다 사람들이 두명씩 들어가 살았고, 그와중에 자리가 모자라 나는 거실생활 - 친구놈 한마리와 같이 살게 되었다.
역시 따로 나와사니 필요한건 컴퓨터. 결국 2005년에 AMD의 셈프론 2800+를 구입하게 되었다.
MMORPG에는 전혀 관심을 갖고 있지 않다가(하더라도 오픈베타때만 조금) 얼마전 회사 사람 셋이 World of Warcraft를 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고 결국 결재까지 해버리는 상황에 빠져버렸다. 내가 온라인 게임에 돈을 내게 될 날이 올줄이야...
콘솔로만 하던 게임 간만에 PC에서 즐기다보니 역시 업그레이드의 욕망이 꿈틀꿈틀.
어쩌겠는가, 적은 돈으로 높은 효과를 보자는 생각으로 업그레이드를 하게 되었고 그 결과는 아래와 같이 나왔다.


이렇게 두녀석만 구입하여 합계 224,860원만으로 빨라진 컴퓨터와 나아진 그래픽을 느낄 수 있으리라 확신했다.
하지만 조립 인생 10년. 불량이란 놈에게 발목을 잡힐 것이라고는 꿈에도 생각 못했었다.
문제가 된 것은 메인보드로, AMD의 790GX칩셋을 사용하며 온보드 그래픽 코어는 ATI HD3300이다. DirectX 10.1까지 지원하는 이 녀석은 블리자드와 ATI가 손을 잡게 된 후에 이런저런 퍼포먼스를 발표할 때에도 역시 WoW에서 60fps가 나오는 그래픽 코어라고 했었다. 이 때문에 1석 3조라는 생각으로 20여만원으로 CPU, M/B, GPU를 모두 바꿀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누가 그랬던가. 현실은 시궁창이라고.
성격상 윈도를 설치하고 모든 업데이트를 받은 후에 추가 드라이버들을 설치하는데, ATI Catalyst를 설치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드라이버만 깔았다 하면 화면이 안나오는 것이였다. 윈도 기본 드라이버가 쓸만한 것도 아니고, PCIE 인터페이스는 처음 써본 것이라 여분의 그래픽카드가 있는것도 아니기에 내가 실수한 것인지 아니면 정말 보드에 문제가 있는 것인지도 확인 되지 않는 상황. 결국 때마침 용산에 있던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그래픽카드를 충동구매 하게 되고 그 그래픽카드를 가지러 잠실까지 차를 끌고 갔다오는 사태가 발생하게 되었다. 때마침 봐둔 그래픽카드까지 있었으니 지름신 참 친절하단 생각을 잠시 했다.
여기에 블리자드와 프로모션을 한 것인진 몰라도 WoW DVD(OST 포함)를 포함한 버전을 이번달 한정으로 판매한다길래 살짝 혹하는 생각이 있긴 했었지만 그렇다고 이렇게 사게 될 줄이야. 어쨌든 이녀석을 보드에 끼우고 부팅하자마자 정상적으로 실행되는 윈도를 보고 보드불량임을 확신하였지만 이미 때는 토요일 저녁.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었다. 주말 내내 WoW만 할 뿐.
일요일 저녁, 옥션에서 구입했으나 아직 구매결정을 한 상태가 아니였기에 월요일 회사에 출근하는대로 반품을 하기 위해 주말 내내 즐기던 컴터에서 보드를 분리해 냈다. 그리고는 다시 예전으로 복귀. 그렇다고 다시 보드를 넣고 조립하는건 좀 바보짓 같아 그냥 보드는 밖에서 쓰기로 했다.
반품한다 그러면 그쪽에서 뭐라 그럴까 잔뜩 걱정되는 상태로 월요일 출근하자마자 업체로 전화를 걸었다. 그런데 이 전화 한통으로 이번 사태에서 어찌보면 가장 큰 수확이었다고 할 수 있을 쓸만한 업체를 찾는 것으로 이어지게 되었다.
반품 후 다시 새 보드를 사기 위해 눈에 불을 켜다가 결국 내장 GPU가 없는 AMD 770보드를 선택하기로 했고, 원래 샀던것 싸게 사자고 마음 먹었으나, 한편에서 다시 불어오는 지름신은 내가 그리하도록 허락치를 않았다. 물론 AMD 790GX보다야 비쌀 수는 없겠으나 그래도 비싼 축에 속하는 기가바이트의 보드를 선택하고야 말았던 것이다(그나마 누구의 유혹에 빠지지 않고 일부분에만 솔리드 캐패시터가 적용된 모델을 선택했다는것이 다행이라면 다행이랄까). 솔직한 심정으로 딴 사람 컴퓨터 조립할때나 써봤던 기가바이트 보드, 나도 한번 써보자라는 심리적 요인도 없진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왜 이번에 맞추는 컴퓨터는 쉽게 끝나질 않을까.
보드를 받아들자 마자 집에가서 다시 배밖에 나와있는 기존 보드를 분리하고 모두 조립해 넣은 뒤 전원을 넣고 윈도 설치과정 1단계인 복사 완료 후 재부팅 뒤. 윈도 로고가 떠야 하는 화면으로 진행하질 않았다.
순간 밀려오는 짜증과 배신감.
하지만 곧 정신을 차리고 가만히 생각을 해봤다. POST는 멀쩡히 진행하다가 OS로 제어권이 넘어가는, 그래서 윈도가 로고를 보이는 그 시점에서 화면이 깨지며 진행이 안된다. 하지만 그래픽카드는 분명 멀쩡히 썼던거고, 하드는 3개 파워는 350W......
결국 한 개의 하드에서 전원선을 뽑고 부팅을 하니 정상적으로 다음 설치과정이 보여졌다.
다음에 내가 뭘 할수 있었겠는가.
히로이찌라는 브랜드도 며칠전부터 다른 일때문에 좀 보고 있었는데, 이런식으로 지름실이 엉겨붙을 줄이야. 게다가 보드와 CPU만 구입해서 끝내려는 계획이 어느새인가 보드, CPU, VGA, Power까지 기본 한 세트가 되어버린게 참 허무한 현실이랄까.
종합해보면 이렇게 된다.
실은 이 글 쓰면서 처음으로 합계내본건데, 모든 부품을 따로따로 주문해서 이 가격이면(그러니까 택배비 포함) 괜찮게 산거라는 생각으로 위안중이다. 20만원에서 시작한 여정이 어느새 40만원. 시간은 1주일. 이렇게 소모된 비용을 생각하면 그리 좋지만은 않은것도 사실이다.
이렇게 끝났나 싶었던 업그레이드.
하지만 이게 끝이 아니였다.
계속...
역시 따로 나와사니 필요한건 컴퓨터. 결국 2005년에 AMD의 셈프론 2800+를 구입하게 되었다.
MMORPG에는 전혀 관심을 갖고 있지 않다가(하더라도 오픈베타때만 조금) 얼마전 회사 사람 셋이 World of Warcraft를 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고 결국 결재까지 해버리는 상황에 빠져버렸다. 내가 온라인 게임에 돈을 내게 될 날이 올줄이야...
콘솔로만 하던 게임 간만에 PC에서 즐기다보니 역시 업그레이드의 욕망이 꿈틀꿈틀.
어쩌겠는가, 적은 돈으로 높은 효과를 보자는 생각으로 업그레이드를 하게 되었고 그 결과는 아래와 같이 나왔다.
350D | 1/204sec | F/2.7 | 0.00 EV | 5.6mm | ISO-100, 0 | 2007-10-29 12:19:44
AMD Athlon 64 X2 브리즈번 5200+(2.7GHz) 77,293원(택배비 2,500원 포함)
Nikon D200 | 1/204sec | F/2.7 | 0.00 EV | 5.6mm | ISO-100, 0 | 2008-11-07 14:28:18
MSI KA790GX-M 140W 147,567원(택배비 2,500원 포함)
이렇게 두녀석만 구입하여 합계 224,860원만으로 빨라진 컴퓨터와 나아진 그래픽을 느낄 수 있으리라 확신했다.
하지만 조립 인생 10년. 불량이란 놈에게 발목을 잡힐 것이라고는 꿈에도 생각 못했었다.
문제가 된 것은 메인보드로, AMD의 790GX칩셋을 사용하며 온보드 그래픽 코어는 ATI HD3300이다. DirectX 10.1까지 지원하는 이 녀석은 블리자드와 ATI가 손을 잡게 된 후에 이런저런 퍼포먼스를 발표할 때에도 역시 WoW에서 60fps가 나오는 그래픽 코어라고 했었다. 이 때문에 1석 3조라는 생각으로 20여만원으로 CPU, M/B, GPU를 모두 바꿀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누가 그랬던가. 현실은 시궁창이라고.
성격상 윈도를 설치하고 모든 업데이트를 받은 후에 추가 드라이버들을 설치하는데, ATI Catalyst를 설치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드라이버만 깔았다 하면 화면이 안나오는 것이였다. 윈도 기본 드라이버가 쓸만한 것도 아니고, PCIE 인터페이스는 처음 써본 것이라 여분의 그래픽카드가 있는것도 아니기에 내가 실수한 것인지 아니면 정말 보드에 문제가 있는 것인지도 확인 되지 않는 상황. 결국 때마침 용산에 있던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그래픽카드를 충동구매 하게 되고 그 그래픽카드를 가지러 잠실까지 차를 끌고 갔다오는 사태가 발생하게 되었다. 때마침 봐둔 그래픽카드까지 있었으니 지름신 참 친절하단 생각을 잠시 했다.
DYNAX 5D | 1/100sec | F/13.0 | 0.00 EV | 50.0mm | 2008:09:13 15:49:01
HIS Radeon HD 4670 IceQ 512MB GDDR3 12,000원(친구 은행 수수료 포함)
일요일 저녁, 옥션에서 구입했으나 아직 구매결정을 한 상태가 아니였기에 월요일 회사에 출근하는대로 반품을 하기 위해 주말 내내 즐기던 컴터에서 보드를 분리해 냈다. 그리고는 다시 예전으로 복귀. 그렇다고 다시 보드를 넣고 조립하는건 좀 바보짓 같아 그냥 보드는 밖에서 쓰기로 했다.
반품한다 그러면 그쪽에서 뭐라 그럴까 잔뜩 걱정되는 상태로 월요일 출근하자마자 업체로 전화를 걸었다. 그런데 이 전화 한통으로 이번 사태에서 어찌보면 가장 큰 수확이었다고 할 수 있을 쓸만한 업체를 찾는 것으로 이어지게 되었다.
업체광고가되므로 보고싶은 사람만 보기...
반품 후 다시 새 보드를 사기 위해 눈에 불을 켜다가 결국 내장 GPU가 없는 AMD 770보드를 선택하기로 했고, 원래 샀던것 싸게 사자고 마음 먹었으나, 한편에서 다시 불어오는 지름신은 내가 그리하도록 허락치를 않았다. 물론 AMD 790GX보다야 비쌀 수는 없겠으나 그래도 비싼 축에 속하는 기가바이트의 보드를 선택하고야 말았던 것이다(그나마 누구의 유혹에 빠지지 않고 일부분에만 솔리드 캐패시터가 적용된 모델을 선택했다는것이 다행이라면 다행이랄까). 솔직한 심정으로 딴 사람 컴퓨터 조립할때나 써봤던 기가바이트 보드, 나도 한번 써보자라는 심리적 요인도 없진 않았을 것이다.
Nikon D200 | 1/204sec | F/2.7 | 0.00 EV | 5.6mm | ISO-100, 0 | 2009-01-28 11:36:31
GIGABYTE GA-MA770-US3 AM3 113,560원
보드를 받아들자 마자 집에가서 다시 배밖에 나와있는 기존 보드를 분리하고 모두 조립해 넣은 뒤 전원을 넣고 윈도 설치과정 1단계인 복사 완료 후 재부팅 뒤. 윈도 로고가 떠야 하는 화면으로 진행하질 않았다.
순간 밀려오는 짜증과 배신감.
하지만 곧 정신을 차리고 가만히 생각을 해봤다. POST는 멀쩡히 진행하다가 OS로 제어권이 넘어가는, 그래서 윈도가 로고를 보이는 그 시점에서 화면이 깨지며 진행이 안된다. 하지만 그래픽카드는 분명 멀쩡히 썼던거고, 하드는 3개 파워는 350W......
결국 한 개의 하드에서 전원선을 뽑고 부팅을 하니 정상적으로 다음 설치과정이 보여졌다.
다음에 내가 뭘 할수 있었겠는가.
히로이찌라는 브랜드도 며칠전부터 다른 일때문에 좀 보고 있었는데, 이런식으로 지름실이 엉겨붙을 줄이야. 게다가 보드와 CPU만 구입해서 끝내려는 계획이 어느새인가 보드, CPU, VGA, Power까지 기본 한 세트가 되어버린게 참 허무한 현실이랄까.
종합해보면 이렇게 된다.
| 제품명 | 가격 |
| AMD Athlon 64 X2 브리즈번 5200+(2.7GHz) | 77,293원 |
| HIS Radeon HD 4670 IceQ 512MB GDDR3 | 120,000원 |
| GIGABYTE GA-MA770-US3 AM3 | 113,560원 |
| Heroichi HEC Win+500 80PLUS | 82,087원 |
| 합계 | 392,940원 |
실은 이 글 쓰면서 처음으로 합계내본건데, 모든 부품을 따로따로 주문해서 이 가격이면(그러니까 택배비 포함) 괜찮게 산거라는 생각으로 위안중이다. 20만원에서 시작한 여정이 어느새 40만원. 시간은 1주일. 이렇게 소모된 비용을 생각하면 그리 좋지만은 않은것도 사실이다.
이렇게 끝났나 싶었던 업그레이드.
하지만 이게 끝이 아니였다.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