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기사 일러스트 그리기 2 채색 밑색 클리핑 클립스튜디오 (Clip Studio EX)
저번에 견습 여자기사 러프스케치, 선따기에 포스트에 이어서 채색 과정을 살펴보겠습니다.
채색 방법은 하나가 아니라 사람마다 천차만별입니다. 저는 제 짧은 지식의 범주에 있는 개인적인 방법으로 채색하였습니다.
전문가가 아닌 왕초보가 그린 그림이므로 초보적인 내용과 서툶에 주의해주세요.
작업과정
1. 인물(character) 전체 클리핑 마스크(clipping mask) 폴더 만들기
배경과 구분되어 인물만 채색이 가능하도록 클리핑 마스크를 걸어줍니다.
미리 그려둔 러프스케치는 레이어 작업창의 눈을 클릭해 비활성화 해줍니다.
채색을 위해서 맨우측 하단 레이어 창 하단의 아이콘을 눌러 [신규 레스터 레이어]를 생성합니다. 레이어를 선화 아래에 위치합니다.
먼저 자동채색(마법봉) 툴(K)을 선택하고 보조도구 작업창에서 [다른 레이어 참조 선택]을 눌러 활성화 시킵니다.
그 다음 화면상의 빈 공간을 클릭해 줍니다. 그리고 캐릭터 상에서 옆구리와 같이 원래는 빈공간이어야 할 곳도 Shift를 눌러 추가적으로 선택해 줍니다.
[선택범위]-[선택범위 반전](단축키:Ctrl+Shift+I)을 눌러 선택범위를 반전시킵니다.
그러면 캐릭터만 선택이 되지요.
채우기(버킷 페인트bucket paint)툴(G)를 선택하고 검정을 제외한 어떤 색이든 선택하신 후 캐릭터를 클릭해 색을 채웁니다.
그 다음 레이어 작업창 하단의 [신규 레이어 폴더]를 눌러 폴더를 생성합니다.
그리고 레이어 작업창 상단의 [아래 레이어에서 클리핑]을 눌러 폴더 자체를 클리핑 마스크를 걸어줍니다.
이로써 폴더 내에서 생성된 레이어들은 아무리 채색을 해도 화상의 붉은 색 범위를 빠져나가지 않게 됩니다.
클리핑을 걸 대상이 되는 레이어는 채색 범위만을 지정해 준 것이므로 이후 채색에서는 필요하지 않습니다.
채색에 방해되지 않도록
[편집]-[색조 보정]-[색조/채도/명도] (Ctrl+U)를 눌러 명도를 100까지 올려줍니다.
Ctrl+D를 눌러 활성화 된 선택범위를 해제합니다.
2. 밑색 깔기(넣기)
채색에 기본이 되는 밑색을 넣을겁니다. 밑색은 채색할 색상의 가장 핵심적인 색으로 넣는게 좋은 것 같습니다.
저도 처음엔 수채화 그리듯 녹색이라면 가장 연한 녹색으로 밑색을 넣어 시작했었는데 그럼 이 연한 색상은 나중엔 전부 다른 색으로 채워져 밑색을 채워둔 별 의미가 없습니다. 그래서 좀 탁하고 어둡더라도 핵심이 되는 색상을 넣는게 좋습니다.
클리핑 마스크를 걸은 폴더에 새 레스터 레이어를 생성합니다. 이후는 계속해서 이 폴더에서 레이어를 생성합니다.
먼저 피부색을 넣습니다. 그다음 머리부터 위에서 아래로 편한대로 넣었습니다.
눈에 편안한 색이면서 진한 색상으로 먼저 채우기 툴로 얼굴, 팔, 다리 등 피부가 있는 곳을 채워줍니다.
이렇게 진한 색상으로 채워야 희끗희끗하게 덜 채우진 부분을 발견하기가 쉽습니다. 하얗게 된 곳은 펜으로 바꿔 꼼꼼히 채워줍니다.
각각 부위별로 따로 레이어를 생성해도 되지만 한꺼번에 하기로 합니다.
그림에서 머리 위와 스타킹 부분에 채색이 삐져나간 부분은 일부러 그렇게 채색했습니다. 이렇게 해두면 나중에 지우개 질로 머리나 스타킹의 채색부분을 지우면 머리너머나 옷감 너머로 피부색이 비치는 효과를 줄 수 있습니다.
이번 그림에서는 이런 효과를 쓰지 않았지만 그냥 습관처럼 이렇게 채색합니다.
채우기가 끝났으면 피부색으로 색을 바꾼다음
[편집]-[선색을 그리기 색으로 변경] (Alt+C)를 눌러 전체 색을 바꿔줍니다.
이후는 계속 같은 작업을 반복합니다.
밑색 깔기가 완료되었습니다. 대강 이런 느낌으로 그린다고 생각하고 색을 입혔습니다. 이후 얼마든지 생각이 바뀌면 밑색을 바꿔주면 됩니다.
3. 명암넣기 채색
이제부터 본격적인 채색이라고 부를 수 있는 명암넣기입니다.
초보라 채색은 막막하기만 합니다. 빛의 방향과 그림자의 방향을 생각하며 명암을 넣었습니다.
일단 피부, 얼굴, 머리 순으로 채색하고 그 다음부터는 위에서 아래 방향으로 채색했습니다.
그리고 캐릭터의 중심부부터 채색하고 바깥 방향으로 뻗어나가듯 채색하는 것이 편리할 것 같아 그런 식으로 채색했습니다.
밑색 레이어 위에 신규 레이어를 생성하고 클리핑 마스크를 걸고 클리핑 마스크에 명암을 넣습니다.
피부 채색이 끝나고(이후 계속해서 수정) 눈을 채색했습니다.
눈의 흰자는 흰색으로 채웠습니다. 눈동자는 클리핑 레이어에 다시 클리핑 레이어를 거는 식으로 그렸습니다. 층층이 쌓아올린 레이어를 위에서 한꺼번에 투과시켜 본다는 느낌으로 생각하면 됩니다.
먼저 동공(?)을 그리고 기본 색을 넣은다음 색 혼합(블러) 툴(J)의 [흐림] 블러로 뭉개서 그라데이션을 넣듯 명암을 넣었습니다.
그리고 눈 하단의 밝은 부분은 표준 레이어로는 표현할 수 없고 레이어 작업창의 더하기(발광)레이어로 전환하여 표현했습니다.
뒤의 배경은 앞으로 어떤 느낌으로 채색해야 될지 배경과 비교해보고 싶어 임의로 대강 그려둔 것입니다. 앞에서 말씀드렸듯 이 그림의 배경은 숲속이니까요.
채색이 쉬운 것은 아니지만 저는 그 중에서도 머리카락 채색이 가장 어려웠습니다.
그리고 지우고를 반복하면서 계속 갈아엎었습니다.
머리카락은 보통 밑색 + 다른 색상 2개 이렇게 3가지 색상으로 끝냅니다. 많아도 밑색 + 다른 색상 3개 정도로 채색합니다.
너무 색상이 많아지면 어지럽고 지저분해 보일 수 있습니다. 물론 지향하는 바나 그림의 목적이 다르다면 다양한 색상으로 그려도 상관없지요. 하지만 보통 다른 분들의 일러스트를 보아도 3가지 색 정도로 채색됩니다. 애니메이션은 2가지 혹은 1가지에 명암만으로 끝내기도 합니다.
입술도 뾰로퉁한 모양을 그리기가 어렵네요. 결국 위의 화상이 완성된 모습입니다.
헤어핀, 넥크리스, 숄더 아머를 채색했습니다.
기본적으로 테두리부분을 어두운 계통으로 채색하고 블러로 뭉개서 명암을 넣었습니다. 머리카락 채색과 마찬가지로 밑색을 제외하면 2개의 색으로 총 3개 안으로 끝내기로 생각하며 그렸습니다.
마무리는 검정색을 선택하고 펜의 도구속성에서 불투명도를 30~40정도로 주며 그림자를 넣었습니다.
넥크리스와 숄더아머는 금속(메탈)의 느낌을 주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밝게 빛나는 부분에서는 가산(발광) 레이어에 클리핑을 걸어 밝은 계통의 색상으로 선을 긋고 블러로 뭉개주어 표현했습니다.
앞에서 말씀드렸듯 위에서 아래로, 캐릭터의 중심 파츠부터 바깥쪽으로 그려나갔습니다.
벨트의 금속, 벨트 가죽, 상의 아머 은색부분, 엘보아머 끈, 엘보아머, 워머, 망토 등 순으로 채색했습니다.
벨트 부분 아래에 그림자가 위에서 말씀드린 펜의 불투명도를 이용한 기법입니다. 회색이 아니라 검정색을 불투명하게 그리면 그림자 표현이 더 자연스럽습니다.
하반신을 채색했습니다. 스커트가 그리기 어려웠네요. 스커트 아래 그림자는 피부채색할 때 미리 넣었습니다.
스커트는 기본 명암을 넣은다음 입체감을 주기위해 레이어를 하나 더 만들어 전체적으로 어둡게 명암을 넣은다음 블러로 뭉개주었습니다.
무릎보호대는 원근감이 이상하고 모양도 부자연스러워 선화를 다시그려서 그렸습니다.
부츠는 원래 흰색 계통의 미들부츠로 하려고 했는데 상의가 대부분 회색 계통이라 밋밋해보여서 밝은 하늘색으로 바꿔주었습니다.
마법장비처럼 번쩍거리는 인조가죽 느낌을 줘 보기로 했습니다. 에나멜 가죽부츠 사진들을 참고해서 그렸습니다.
간단한 채색은 클리핑 마스크 레이어를 늘리기보다 위 그림처럼 자동선택 후에 명암을 넣어주면 레이어를 줄이고 작업속도도 올려줍니다.
이 상태에서 그라데이션 툴(G)을 사용해 효과를 넣어도 좋습니다. 전에도 말씀드렸듯 다른 페인터 프로그램에는 잘 없는 클립스튜디오의 장점인 툴입니다. 이 툴은 만화를 그릴 때 유용합니다.
4. 선화 채색(색 바꾸기)
이 과정은 생략해도 무방합니다만 선화의 색을 바꾸면 그림이 좀 더 자연스럽고 부드럽고 유순한 느낌을 줍니다.
저는 이 기법을 모르던 때에는 밑색을 입힌 레이어마다 새로 레이어를 입혀서 그려야되는 복잡한 과정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선화 색을 바꾸는 방법은 선화를 다른 레이어처럼 클리핑을 걸어서 색을 입히는 것입니다. 생각보다 간단하지요?
5. 완성
채색이 완료된 모습입니다.
레이어를 굉장히 많이 사용했습니다. 레이어를 가능하면 줄여야겠어요. 밑색 한 곳에 클리핑레이어 한 두개 정도로 채색을 끝내면 좋지만 실력이 부족해 그러기 어렵네요. 후반부로 갈수록 의식하며 레이어를 적게 사용했습니다. 머리카락은 채색이 쉽지 않아 레이어를 많이 사용했습니다. 잘 모르니 그리다 마음에 안 들어 전부 지우면 다시그리는데 시간이 오래걸리리니까요.
작업시간도 오래 걸렸습니다. 그래도 이 그림을 그리며 실력이 조금은 늘었다고 생각이 드네요.
배경이 남아있지만 배경은 캐릭터 채색보다는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다음 배경 채색 포스트를 끝으로 이 여자기사 그리기 포스트를 마치려고 합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잘 못된 점이나 더 좋은 기법이나 있다면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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